한국당 의총 시작, "지금은 우리를 내던질 시점"
김성태 "만일 싸운다면 이번에야말로 끝장 볼 것"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은 우리를 내던지고 내맡겨야 할 시점"이라며 "앞으로 어떤 계파갈등이나 계파간 목소리를 통해 우리당이 이해관계에 따라서 또 다시 싸워야하는 구조는 제가 직을 걸고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싸우고자 한다면 이번에야말로 끝장을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어떤 조직이든 자신이 어떤 위기에 당면하고 있는지조차 제대로 감지하고 있다면 가장 큰 위기"라며 "중앙당 축소, 정책정당을 지향하는 원내정당화는 그 시작이 될 것이며 당의 모든 권한과 권력을 독식하는 제왕적 당권구조를 해체하고 합리적 소통구조에 기반하는 민주적 정당구조를 정립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혁신비대위를 통해 우리들의 곪은 환부와 상처를 치료하면서 어느 누구도 성역이 있어선 안될 것"이라며 "저 자신부터 수술대에 제일 먼저 드러누을 것"이라며 성역없는 인적청산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심판과 응징에 대해 어떤 조건과 이의도 달지 말자"며 "당의 쇄신과 변화를 위해서 살신성인의 심정으로 이 당을 떠나시는 분도 계시고 다음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해주시는 동료의원들의 아픔도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김 권한대행이 발언을 마치자 '친박 청산 메모'로 논란을 빚은 박성중 의원이 공개 발언을 신청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비공개로 하라"고 야유를 보냈고 김 권한대행도 "뭘 잘 했다고 공개발언이냐"고 질타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의원총회에는 전날 탈당을 선언한 서청원 의원도 나와 마지막 신상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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