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재보선 당선자 11명 맞이하며 축제분위기
최재성 "떨어진 동안 성찰했다", 문희상 "마신 물 나온 곳 기억하라"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는 김성환(서울 노원병), 최재성(서울 송파을), 윤준호(부산 해운대을), 맹성규(인천 남동갑), 이후삼(충북 제천단양), 이규희(충남 천안갑), 윤일규(충남 천안병), 송갑석(광주 서갑),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 이상헌(울산 북구), 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 등 11명의 재보선 당선자가 참석했다.
추미애 대표와 함께 당선자들이 의총장에 들어서자 의원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특히 20대 총선 불출마 후 재보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최재성 의원에게 뜨거운 축하의 악수가 쏟아졌다. 사회를 맡은 금태섭 의원이 의총 개회를 시작했지만 의원들은 축하를 나누기에 여념 없었다.
추미애 대표는 "(선거 승리 일등공신은) 무엇보다도 판문점 선언을 이끌어내고 평화 외교를 진두지휘하면서 북미간 정상회담을 성사시켜낸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또 그 길이 험난하지만 함께 걸어와준 평화 세력의 지지자 애당동지 여러분들의 덕분"이라며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우리 당정청이 이전보다 더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민생을 챙기고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의 구체적 성과를 체감될 수 있도록 당이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이번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우리가 기뻐하는 것만이 아니고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최재성 의원은 "국회의원 불출마는 기자회견 5분이면 되는데 다시 들어오는 건 조금 복잡했다"며 "떨어져있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고 더 성찰했다. 많이 소통하고 또 설득하려고만 하지 말고 얘기에 잘 귀 기울이는 필요성이 있겠다는걸 많이 느꼈다"라며 몸을 낮췄다.
김성환 의원은 "우리 지역(노원병)은 임채정 국회의장이 정계은퇴한 후 10년간 홍정욱, 노회찬, 안철수 등 유명한 정치인들이 출마를 했었는데 우리당 출신은 한명도 없었다. 10년간 우리당의 불모지였는데 10년만에 회복을 하게됐다"며 "동네를 갔더니 앞으로 절대 '철수'하지 말라고 한다"고 말하자 폭소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어 추 대표, 홍 원내대표가 당선자들에게 국회의원 뱃지를 달아주자 의원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우원식 의원은 "최재성 의원은 혼자 하시라"고 외치고,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최 의원은 할 줄 알지 않느냐"고 농을 하기도 했다.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내정된 문희상 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서 나왔는지 샘을 잊지 말라. 에베레스트가 왜 가장 높은 산이 됐느냐면 히말라야 위에 있기 때문이다. 히말라야 위에 있지 않다면 별 볼 일 없는 산인데 (다들) 히말라야를 잊는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이, 국민이 없었다면, 그런데 그것을 제일 잊기 쉽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철성 경찰청장이 이달 말 퇴임해 인사청문 절차 진행이 필요한 것을 명분삼아 내주부터 원구성 협상 등 산적한 과제 해결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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