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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싱가포르로 출발. "김정은에 단 한번의 기회"

"지금까지 北 진심으로 미국과 함께 해 왔다", "김정은 믿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출발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단 한 번의 기회(one-time shot)"라며 결단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퀘벡주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싱가포르로 떠나기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진심으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마음을 담아, 평화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우리는 비핵화를 하고 무엇인가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일과 북한의 협력에 감사하다"면서 "북한은 매우 진심으로 미국과 함께 잘 해왔고, 따라서 지금까지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김정은)는 역사적으로 볼 때 매우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기회를 얻었다"면서 "그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어떤 위대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 그는 그럴 기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아주 짧은 기간에 굉장한 곳이 될 것"이라며 "그는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 그의 국민, 그 자신, 그 가족들을 위해 매우 긍정적인 어떤 것을 할 것이라고 진실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는 그런 기회를 다시는 얻지 못할 것이고, 그 기회는 또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북한 주민들과 자기 자신, 가족들을 위해 어떤 긍정적인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진심으로 믿고 있다"며 결단을 압박했다.

그는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단 한 번의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망에 대해선 "(북한과 협상은) 미지의 영역"이라면서도 "자신감을 느낀다. 전례가 없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낙관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을 "잘 알려지지 않은 성격"(unknown personality)이라며 "뒤집어 좋게 생각해보면 그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비핵화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데 얼마나 걸리겠느냐'는 질문에는 "1분 이내면 알아차릴 수 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진지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면 대화를 계속 이어가지 않을 것이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최소한 관계를 맺고, 이후 과정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해, 후속회담을 예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캐나다에서 싱가포르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17시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밤 싱가포르에 입국할 예정이다. 그의 싱가포르 방운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날인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져 역사적 북미회담의 막이 드디어 올라가기 시작한 양상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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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8 3
    비핵화

    핵탄두를 포기하는 대신에 김정은이 요구하는 것은 김정은 하자는 대로 상식과 원칙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뭐든 들어주겠다 하고 구체안에 싸인 해주면 협상은 대성공이 될 겁니다. 비핵화를 향한 정상간 회담을 위해 크게 애써주시는 마음에 한국민 한사람으로 정말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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