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이 4일 '드루킹 특별검사' 후보로 대한변협이 추천한 4명의 후보 가운데 허익범·임정혁 변호사를 청와대에 추천할 후보로 선정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로 회의를 가진 뒤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인터넷 댓글조작이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기 때문에 특검으로서 열정을 가진다는 요건이 가장 중요했다"며 "또한 파견검사와 특검보, 파견된 공직자들을 지휘해야하기에 지휘통솔력도 굉장히 특검으로서 중요한 덕목이란 두가지 측면에 특히 중점을 두고 합의를 이뤘다"며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후보중 선임인 허익범 변호사(사법연수원 13기)는 대구지검을 시작으로 일선 검찰청에서 공안부장과 형사부장을 두루 지냈다. 지난해부터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장과,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을 맡고 있다.

임정혁 변호사(연수원 18기)는 대표적인 '공안통' 출신으로, 2012년 대검 공안부장 재직 당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을 진두지휘해 당내 경선 관련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62명을 사법처리했으며 제주 강정마을 사태나 한미FTA 반대시위 등 진보단체 집회·시위에 중형을 구형했던 전력이 있디. 서울고검장과 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을 연이어 지낸 뒤 2016년 개업했다.

야4당이 특검 후보자 2명 압축을 마무리한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그로부터 3일 이내에 1명을 임명해야 해 금주 중 특검이 임명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