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北, 남북정상합의 잘 지킬 것" 58%→49%
20대 16%만 "김정은 호감 간다", 전 연령층에서 가장 낮아
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29~31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2명에게 '한반도 비핵화, 종전 선언, 평화협정 전환 등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으로 보느냐'고 물은 결과 49%가 '잘 지킬 것'이라고 답했고 30%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봤으며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2~3일 실시한 <한국갤럽> 조사와 비교하면 북한의 합의 이행 낙관 전망이 9%포인트 감소하고, 비관 전망은 10%포인트 증가했다.
<한국갤럽>은 "이러한 현상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5월 중순 북한의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난,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등의 영향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아무리 크다 해도, 과거 오랜 기간 퇴적된 불신의 벽까지 허물어진 것은 아님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호감도는 31%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수락 직후인 지난 3월 조사 때보다는 21%포인트 상승했다.
호감도를 연령별로 보면 40·50대에서 40대(40%), 50대(43%) 등 40% 선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며 30대(26%)와 60대 이상(28%)에서는 20% 중후반이었다.
그러나 20대에서는 호감도가 가장 낮은 16%인 반면, 비호감도는 74%로 가장 높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위원장 호감도가 40%를 넘는 반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無黨)층에서는 20% 아래다.
이처럼 3월 조사와 비교하면 김 위원장 호감도가 높아졌으나,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 조사와 비교하면 그렇지 않다.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 조사에서는 당시 65%가 회담을 계기로 김 위원장에 대한 생각이 '전보다 좋아졌다'고 답했다('나빠졌다' 1%, '변화 없다' 28%).
<한국갤럽>은 "이렇듯 김 위원장 호감도는 향후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행 과정이나 북미정상회담 결과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호감이 간다' 응답 비율)는 32%로, 지난 3월 북미정상회담 수락 직후에 비해 8%포인트 늘었다. 트럼프 호감도는 고연령일수록(20대 25%; 60대 이상 41%), 자유한국당 지지층(53%), 이념성향 보수층(44%) 등에서 높은 편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8%(총 통화 5,706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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