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북미정상회담 취소 유감...김정은은 약속 다 지켰다"
"이전의 메커니즘으로 복귀가 옳을 수도", 6자회담 희망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서쪽 스트렐나 지역의 콘스탄티노프궁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 같은 입장을 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지도자 간 회담이 취소된 데 대해 러시아는 이 소식을 유감스럽게 받아들였다"면서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회담을 통해) 한반도 긴장 완화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이것이 전체 한반도 비핵화 과정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푸틴은 이어 "어쨌든 대화가 재개되고 계속되며 회담이 성사되길 바란다"면서 "그러한 회담이 없이는 지역은 물론 글로벌 성격의 대단히 중요한 문제(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상당한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의 입장을 근접시키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이 방향(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긍정적 성과를 증명해 보인 이전의 메커니즘으로 복귀하는 것이 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 외에 러시아, 중국, 한국, 일본 등이 모두 참여하는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은 "김정은은 사전에 약속한 것을 모두 이행했다. 핵실험장의 터널과 갱도도 파괴했다"며 "그 뒤에 우리는 미국 측의 회담 취소 소식을 들었다"고 북미회담 무산에 대한 미국 측의 책임을 지적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겨냥한 이미 가동된 과정과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 및 군비 축소 과정이 지속하길 바란다"며 "프랑스도 이 과정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으며 모든 국제 사회가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은 "이 과정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계속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 필요한 작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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