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정의용 "트럼프, 文대통령과 통화때 '불편한 심기' 표출 없었다"

"싱가폴 북미정상회담 99.9% 성사된 걸로 본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때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와 관련, "정상 통화에 배석했지만 그런 건 없었다"고 부인했다.

정 실장은 이날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꼭 해야 하는지 참모들한테 묻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서도 "우리가 감지하는 건 없다"며 " NSC 협의 과정이나 어제 정상간 통화 분위기에서 그런 느낌을 못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태도 급변에 대해선 "북한측 입장에서 우리가 이해를 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더이상 언급을 피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선 "지금 99.9% 성사된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여러 가능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선 "두 분 정상의 만남이 목적이 아니라 그 이후의 상황을 어떻게 두 정상이 잘 이끌어 갈 거냐에 대한 솔직한 정상 차원에서의 의견 교환이 주 목적"이라며 "그래서 정상회담 진행 방식도 과거 정상회담과는 달리 딱 두 정상 간 만남을 위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행원들이 배석하는 오찬 모임이 있지만 두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는 식의 모임을 하자고 한미 간 양해가 돼 있다"며 "그래서 사실 수행하는 저희도 두 분이 무슨 말씀을 어떻게 하실지 예측을 전혀 못 하는 상황이며, 바로 그것이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선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반드시 우선 성사가 돼야겠고, 성사가 되면 거기서 우리가 바라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지길 저희가 기대하고 있다"며 "그 두 가지 목표를 위해서 지금 어떻게 두 정상이 그 목표지점까지 갈 수 있느냐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들을 공유하시는 것으로 기대를 하고 간다"고 말했다.

그는 "6.12 정상회담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고 중요한 합의를 이룰 수 있게 할지, 합의를 이룰 경우 그 합의를 어떻게 잘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두 정상간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간에는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북한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도록 서로 어떻게 협력하고 어떤 걸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다양한 논의가 실무 차원에서 있었으나 이번에 정상 차원에서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거듭 한미간 갈등이 없음을 강조했다.
최병성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