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상황 심상치 않은 것이 맞다. 외교안보팀이 문제"
"한중 공조 헛바퀴 돌아. 훼방꾼으로 방치해선 안돼"
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게 이제 평지돌출이 아니고 바퀴에 돌부리 두 개가 걸린 거란 말이죠. 하나는 워싱턴의 볼턴이고 또 하나는 이제 서울의 외교안보팀의 조율능력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돌부리에 두 바퀴가 덜컹거리니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게 뭔가하고 껄끄러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볼턴 악재는 말씀처럼 서둘러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습을 했다. 두 번째 이제 우리 서울에 외교안보팀의 문제는, 판문점 선언 이후와 이전이 달라야 하는데 관성적 사고는 판문점 이전과 지금과 같다"며 외교안보침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지금 북이 핵을 내려 놓겠다는 대전제가 뭡니까? 군사적 위협 해소 그리고 체제안전보장, 이렇게 되면 내려놓겠다는 것이고 이것은 미국만이 해줄 것이 아니라 한국도 해야 할 몫이 있다. 각자 책임과 역할을 다 하자고 했는데 이거 보니까 과거정부와 전혀 다른 것이 없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며 "외교안보팀이 지금 대통령을 못 따라 오는 국면"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그러니까 정상회담에서의 통큰 합의는 위에서 아래로 톱다운 방식이잖나.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것을 뒷받침하는 것은 아래에서 위로 실무팀에서 정보공유를 잘하고 적극적으로 잘 챙겨야 할 문제인데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각각 따로 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제대로 대통령을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외교부에 대해 "이 국면에서 외교부의 역할이 보이지 않잖나"며 "지금 한중 공조 같은 게 전혀 헛바퀴 돈다.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한미공조 한축만 갖고 안 되죠. 한중관계도 해야 하고 일본과도 긴밀하게 일본도 여기에 협력자로 끌어들여야 한다. 훼방꾼으로 계속 방치해선 안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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