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결자문사 글래스루이스도 헤지펀드 엘리엇에 이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하고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ISS에 이어 세계 2위의 의결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는 1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안에 대해 "이사회가 수익성 있는 사업부문들과 상당량의 현금을 관련성이 적어 보이는 물류업과 합병하려고 분할한다면서 설득력 없는 근거만 내놓고 있다"며 "이 기업은 분할합병의 조건을 정당화하려 현저하게 부적절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이 안은 분명히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상당한 가치를 옮겨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글래스루이는 그러면서 오는 29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블룸버그는 글래스루이스의 반대 보고서에 대해 "엘리엇이 우군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앞서 지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때도 엘리엇과 마찬가지로 반대 권고를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