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탠디 사장, 손 굽고 시력 잃어가는 노동자 현실 아는가"
"8년간 공임 동결로 제화노동자의 임금 심각하게 삭감돼"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탠디의 제화노동자들은 일을 할수록 노동조건이 악화되고 후퇴하는 비현실적 노동을 해왔다. 구두 한 켤레 공임 6,500원~7,000원이 8년째 변하지 않고 있다. 물가인상에 따른 생계비 인상 나아가 법정 최저임금 인상 영향까지 반영하면 탠디 제화노동자들의 공임은 심각하게 삭감되어 왔다"며 실질임금이 삭감돼 왔음을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공임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탠디가 2000년부터 제화노동자를 특수고용노동자들로 내몬 것"이라며 "임금노동을 노예노동으로 내몬 것이 이른바 소사장제의 실체다. 이런 최악의 노동조건을 바꿔보고자 탠디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하고 파업과 본사 농성에 돌입한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투쟁"이라며 파업농성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정기수 대표에 대해 "손가락이 굽고, 팔 관절이 닳고, 시력이 망가지면서 30년에서 50년 구두를 만들어 온 숙련 노동자들이 어떤 신발을 신고 있는지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본다면 지금 당장 제화노동자들을 만나야 한다"며 "공임 2000원 인상과 직접고용이라는 정당한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그러면서 "자신의 책임을 중간착취업체에 불과한 하청업체에 떠넘기지 마라"며 "허울 좋은 소사장의 이름표를 떼고 직접고용으로 노동자의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 제화노동자들의 노동권을 바로잡는 출발"이라며 즉각적 직접 고용을 촉구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