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GM 합의 도출...산은, 한국GM에 8천여억 넣기로
한국GM 향후 '10년 이상' 철수 안하기로 약속
산은은 한국GM에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7억5천만달러(8천100억원)를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그 대신 한국GM '10년 이상 유지' 약속을 얻어냈다.
이동걸 산은 총재와 댄 암만 GM총괄사장은 이날 회동을 갖고 한국GM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홍장표 경제수석비서관, 이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이를 추인했다.
우선 GM은 63억달러(6조8천억원), 산은은 7억5천만달러 등, 총 70억5천만달러을 투자하기로 했다.
GM은 한국GM에 빌려준 대출금 27억달러를 경영 실패 책임을 지는 선에서 자본금으로 전환해 출자전환하고, 신규자금 36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산은은 지분율에 따라 7억5천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애초 GM이 제시했던 금액은 출자전환이 27억달러, 신규투자가 GM과 산업은행을 합쳐 28억달러였다. 그러나 GM이 창원 공장 업그레이드와 희망퇴직 비용 등을 이유로 13억달러를 더 넣겠다면서 산은에 자금 증액을 요구하자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
GM은 신차 배정 등으로 한국GM의 생산시설을 10년 이상 유지하기로 약속했고, 산은은 GM의 한국시장 철수를 막을 비토권을 주주 간 계약서에 넣기로 했다.
산은은 이같은 합의에 따라 우선 27일 '법적 구속력이 없는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한 뒤, 5월초 마무리되는 한국GM에 대한 실사 결과가 중간보고서와 일치하면 산업경쟁력장관회의를 거쳐 '법적 구속력이 있는 LOC'를 GM에 발급하기로 했다.
GM 본사는 이날 저녁 미국에서 진행되는 1분기 기업설명회(IR) 콘퍼런스콜에서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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