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벼랑끝 합의...법정관리 모면
노사정 회동서 절충 합의 도출. 2020년 흑자전환 미지수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후 인천 부평공장에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핵심 쟁점이던 군산공장 근로자의 고용 보장 문제와 관련, 이날 새벽 5시부터 재개된 합의에서 절충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
특히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임한택 노조지부장 등 한국GM 노조 관계자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한국GM대책특별위원회 위원),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이 참석하는 '5자 노사정 회동'이 절충안 도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노사는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에 대해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시행하고,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희망퇴직 시행 이후 잔류 인원에 대해서는 희망퇴직 종료 시점에 노사가 별도 합의할 계획이다.
노사는 이미 합의한 임금 동결 및 성과급 미지급외에, 합의 단협 개정을 통해 법정휴가, 상여금 지급방법, 학자금 등 일부 복리후생 항목에서 비용을 절감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제 남은 것은 산업은행의 5천억원 투자, 외투기업 지정 등을 둘러싼 GM과 한국정부간 후속협상이나, 정부여당은 한국GM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15만명의 고용이 불안해지는 등 통제불능의 후폭풍이 예상된다며 법정관리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GM측이 요구한 오는 27일까지 최종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한국GM은 이같은 합의가 도출되면 오는 2020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나, GM 철수설이후 소비자들의 한국GM 기피 현상이 심화돼 내수가 반토막나면서 대리점의 80%가 문을 닫는 등 판매망이 크게 붕괴된 상태여서 과연 사측 계획대로 정상화가 이뤄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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