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막판협상도 결렬. 법정관리 의결할듯
노사정, 주말에 급박한 벼랑끝 협상 예상. 경제 위기감 고조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간 넘게 인천 부평공장에서 임단협 교섭 및 지도부 비공개 면담을 벌인 끝에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오후 1시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지만 20분 만에 중단한 뒤, 임한택 노조지부장이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의 면담에 이어 앵글 사장과 함께 장시간 비공개 면담을 벌였으나 결국 결렬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노사는 군산공장 노동자 680명 고용 보장 문제와 총 1천억원 규모의 비용절감 자구안 등 핵심 쟁점에서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측은 예고한대로 이날 오후 8시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GM은 그동안 20일 데드라인으로 설정하고 이날까지 임단협 합의가 불발될 경우 경영 자금이 고갈돼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왔다.
한국GM은 공언한대로 이사회에서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의결할 게 확실시된다. 그러나 실제 법정관리는 월요일인 오는 23일 신청할 것으로 예상돼, 주말에 노사와 정부간에 급박한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GM 노조 정해철 정책기획실장은 협상 결렬후 "오늘 사측이 (노조에서) 수용할 수 없는 안을 들고나와 교섭이 무산됐다"면서도 "월요일(23일)까지 노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합의를 이끌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측에 오늘 오후 8시로 예정된 이사회를 미룰 수 없느냐고 물었지만 그건 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이사회 의결은 하되 월요일까지 노사 합의가 이뤄지면 철회하겠다는 대답을 들어 23일까지 합의를 이끌어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부여당은 한국GM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가뜩이나 심각한 실업문제가 통제불능 상태로 확산되고, 자동차산업 자체에도 심대한 타격이 예상되는 등 일파만파의 후폭풍이 예상되는 만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법정관리만은 막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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