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한국GM, 법정관리 들어가면 못 살아남아"
법정관리 D데이 "정부, 굉장히 절박한 심정으로 노사타결 기다려"
홍영표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조합에서는 압박용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일부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보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저는 반반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그거는 지금 회사 자금의 유동성 이런 것을 감안할 때 그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못한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법정관리 신청시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선 "만약에 법정관리로 들어가게 되면 사실상 철수하게 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고 저는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왜 그러냐 하면 법정관리로 들어가게 되면 모든 것이 법원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래서 과거에도 봤지만 일단 법원이 이 회사가 회생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 최소 몇 달 아니면 1년 이렇게 걸리는데, 또 그렇게 해서 법원에서 회생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조건이 붙는다. 경비 절감이라든지 추가적인 구조조정 이런 것들을 요구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까 이거는 자칫 잘못하면 1, 2년 이렇게 걸린다, 법정관리를 통해서 회사를 회생시키더라도"라며 "그런데 그것은 사실상 지금 얼마나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시장에서 1, 2년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상 살아남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선 "정부도 굉장히 절박한 심정으로 노사 협상의 타결을 기다리고 있다"며 "왜 그러냐 하면 지금 국민들이 결국은 한국GM에 대해서 한 푼이라도 지원을 하게 된다면 관계자들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 지원) 그 조건 중에 하나가 우리가 또 그렇게 해서 새롭게 회사를 다시 정상화시킬 때 이 회사가 이익이 날 수 있는 그런 순익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 이게 관건"이라며 "노사 간의 합의를 해서 경비를 절감하고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정부는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 이런 원칙을 세웠기 때문에 이제 노사 간에 어떤 합의가 하나의 전제조건처럼 되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떻게든 노사 간의 파국은 피해야 한다. 대화를 통해서 노사 간의 원만한 타결점을 반드시 만들어내고 그렇다면 정부가 신속하게 지금 실사와 노사 간의 합의를 바탕으로 해서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실행하고 이렇게 해야, 지금 한국GM의 임직원뿐만 아니라 수십만 명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협력업체들 이런 데에도 빨리 안정을 되찾고 정상화될 수 있다"며 "아무튼 오늘, 내일은 노사 간의 협상을 지켜보면서 최대한 양쪽을 설득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날 9차 협상에서도 아무런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한국GM 노사 양측은, 사측이 법정관리 D데이로 정한 이날 또다시 만나 담판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사측은 협상 결렬시에 대비해 이날 밤 법정관리 신청을 위한 이사회를 소집해 놓고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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