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맹성토. "은폐 준비 끝났다는 거냐"
"이주민 '드루킹, 대화방에서 여러 여당 정치인과 대화 있었다' 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오늘 아침 자유한국당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청이 지금까지 수사한 내용을 중간수사결과발표 형식으로 발표해달라고 했는데, 서울경찰청장은 이미 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것처럼 대한민국 국민과 언론과 국회를 속이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휴일 뉴스를 보면 이 일당 중에 한사람이 파주의 출판소 사무실에 화물차를 가지고 와서 안에 모든 내용을 다 가지고 갔다"며 "이는 대한민국 경찰이 이 사건을 은폐축소하기 위해서 사실상 방조하고, 또 이 사람들의 증거물들을 회피하는 데 도운 일 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검찰에 대해서도 "이제 경찰은 그럴 수밖에 없었다치면, 댓글수사 전문가인 서울지검의 윤석열 중앙지검장이 댓글수사의 달인답게 민주당원 댓글공작 이 사건에 대해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사를 해줘야 할 것"이라며 "그런데 서울중앙지검에서도 이 사건 배당을 첨단범죄수사부가 아니라 형사3부에 배당했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영우 의원도 "오늘 오전 11시 55분부터 12시 45분까지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면담하고 왔다"며 "권력의 핵심부가 연루되어있다고 해서 지금 경찰이 너무나 소극적으로 수사에 임하는 것이 아니냐고 강하게 문제제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서울경찰청장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 ‘핵심 여당 의원에 대해서는 증거가 나오면 수사하겠다’. 너무 웃긴 이야기 아닌가. 지금 야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의혹만 가지고도 허구한 날 압수수색해서 증거를 만드는 판 아닌가"며 "증거가 나오면 수사하겠다는 것은 전혀 수사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이 청장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청장은 ‘드루킹이 정기적이든 비정기적이든 활동사항을 김경수 의원에게 알려왔다. 그리고 김경수 의원은 때때로 고맙다는 답변을 했다.’ 간단한 언급이었지만 이 안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 상황이 이 정도면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경수 의원 외 다른 여당 정치인과는 드루킹이라는 사람이 연계나 연락이 없었냐는 질문에 ‘대화방에서 다른 여러 여당 정치인들과 대화가 있었다’(고 했다)"며 "대화방이라는 것은 1:1로 대화하는 것이 아니고 다수가 참여해서 대화하는 것이 대화방이다. 그런데 이 대화방에서 여당의 여러 의원들과 대화가 있었다는 것은 민주당이 댓글조작, 여론조작의 중심에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 이것은 철저하게 밝혀져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의총에서 116명 의원 명의로 특검안을 제출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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