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박주현-장정숙 "안철수, 우린 풀어주고 서울시장 나가라"
"우리 볼모 삼은 채 보수합당 추진해놓고 천만 시민 대표하겠다고?"
민주평화당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교섭단체간 합의에 따라 운영되어온 국회법의 취지와 국회의 전통을 고려할 때 원활한 국회운영을 위해서도 바른미래당은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의 요구에 적극 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안 위원장측은 출마선언 장소를 서울시의회로 정하면서 민의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존중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며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의 민의를 왜곡하는 보수합당을 추진하고, 이를 원치 않는 비례대표 3인을 아직까지 볼모로 잡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는 민의를 입에 담을 자격도, 천만시민의 대표에 도전할 자격도 없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에서 선출된 지역구 의원 25명 중 5분의 3에 해당하는 15명의 의원이 민주평화당을 만들었다"며 "이에 따라 희망하는 비례대표도 당적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총선의 민심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출당 거부는) 국회의원을 국민의 대표가 아닌 ‘당의 자산’이라고 인식하는 안철수 전 대표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국민의 대표를 자신의 정치 자산 정도로 여기며 볼모로 잡고 있는 현 사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안철수 전 대표는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으며, 이에 동조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역시 공당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거듭 출당을 요구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