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양승동 KBS사장 후보, 부하 성폭행 무마은폐 의혹"
"KBS감사실, 사실관계 명확히 밝혀달라"
장제원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보'임을 전제로 "2015년 3월 경 양승동 내정자가 KBS 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KBS 부산방송총국 소속인 정규직 김모 PD(실명입수)가 계약직 김모 작가(실명입수)를 승용차 안에서 성폭행한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사건 발생 직후 김 작가 모친께서 부산방송총국으로 찾아와 고성으로 '김PD 나와라'며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김 작가 측에서 파출소에 신고하는 것을 당시 부산총국 직원 150여명이 현장을 목격해 인지하게 된 사건"이라며 "성폭행 가해자의 직속상관이었던 양승동 내정자가 피해자와 같이 근무하는 동료작가들에게 공개된 장소에서 유감 표명 및 재발방지 사과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있었다고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양승동 내정자는 이 충격적 성폭행 사건의 무마·축소·은폐를 위해 31일자로 이미 발령이 예정되어 있던 직원을 대신하여 4월 9일자로 KBS 울산방송국으로 이 성폭행 가해자를 급하게 인사발령했다"며 "뿐만 아니라, 성폭행 사건에 대해 어떠한 인사조치 및 징계위원회도 소집하지 않고 당사자간 합의를 중재하여 이 사건을 무마하고 은폐하고 축소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수장인 KBS사장 내정자가 이토록 파렴치한 성폭행에 대해 상식 이하의 도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고, 이러한 사내 성폭행에 관련된 사건을 의도적으로 무마·은폐·축소했다면 공영방송인 KBS 사장으로서 도덕성에 치명적인 흠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KBS 감사실은 자유한국당으로 접수된 양승동 내정자의 성폭행 무마·은폐·축소 의혹 제보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며 "양승동 내정자는 스스로 충격적 성폭행 무마·은폐·축소 사건에 대해 한치의 거짓없이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 자유한국당에는 양승동 내정자의 비리 의혹에 대한 제보가 무수하게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며 "앞으로 자유한국당은 이같은 제보에 대해 사실관계를 추가확인하여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임을 밝혀둔다"고 추가 폭로를 예고하기도 했다.
국회는 오는 30일 양승동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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