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홍계 반격 "홍준표, 서울시장 선거 나가라"
홍준표의 '연탄가스' 발언에 격앙. "홍준표 때문에 당 위기 심화"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홍 대표를 집중 성토했다.
이주영 의원은 "그간 당 대표에게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주 모멸감을 주는 언동을 통해 동지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국민과 당원들의 인내도 이제 한계에 이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많다"고 울분을 토했다.
나경원 의원도 "당이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 패배는 물론이고 사실상 회복할 수 없는 위기에 빠지게 되는 것 아니냐"며 "최근 후보 공천 과정에서 여러가지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당 대표의 리더십이 이런 것을 가져오지 않았냐고 생각한다"고 가세했다.
정우택 의원은 모두발언에 앞서 "청주까지 연탄가스가 와서 연탄냄새가 났다. 바퀴벌레는 연탄가스에 죽냐, 에프킬라에 죽냐"라며 홍 대표가 전날 반홍계를 '연탄가스'에 비유한 데 대해 발끈했다.
그는 "끊임없이 분열을 일으키는 리더십과 품격없는 언어로 당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게 세간의 평가"라며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다음 당권을 잡고 전당대회를 열어 책임론은커녕 차기 총선까지도 본인이 공천권을 행사하겠다는 마각을 드러냈다"며 홍 대표를 성토했다.
그는 더 나아가 "서울시장 선거도 인재를 못 구하면 스스로 나갈 수 있다는 결기를 보여줄 때 이번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며 홍 대표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유기준 의원은 "현재 최고위원들이 궐석인 상황인데 당헌에 보면 1개월 이내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돼 있는데 지키지도 않고 당 운영이 정상적으로 되고 있는지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비공개 회의후 ▲당헌당규에 따른 민주적 당 운영 ▲지지율 상승대책 ▲당의 결속을 위한 신중한 언행 ▲인재영입에 전력투구 등의 요구사항을 홍 대표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또한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한 이철우·이재만·이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보임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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