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노조 "김정태 회장 가족 특혜채용 의혹"
'최흥식 금감원장 낙마' 후폭풍 거세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오전 하나금융 명동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정태 지주 회장이 자기 자리보전을 위해 조직의 명운을 풍전등화로 만들었다”며 “하나금융지주와 KEB하나은행 경영진은 금융당국의 무력화를 위해 언론에 ‘금감원장 채용청탁’ 정보를 흘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의 전방위 채용비리 감사 후폭풍을 우려했다.
이들은 나아가 "김 회장의 조카는 하나은행에, 친동생은 관계사인 두레시닝 부산사업소에 입사했다"며 김 회장 가족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본부에 따르면 김 회장 조카는 2004년 하나은행에 계약직으로 입사, 이듬해 정규직으로 전환돼 현재 하나은행의 부산 지역 지점에서 과장급으로 근무 중이다.
김 회장 동생은 2005년 하나은행 행우회 자회사인 두레시닝의 부산사업소에 입사해 현재 계약직 과장급으로 근무 중이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은 반박 자료를 통해 “조카는 2004년 필기시험과 면접 등 정상적 공개 채용절차를 통해 전담텔러(계약직)로 입행했으며,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해명했다.
또한 “김 회장의 동생은 2005년 두레시닝의 배송원으로 정상적인 채용절차를 통해 계약직으로 입사해서 현재도 계약직”이라며 “입사 당시 급여는 월 150만원이었고, 현재는 월 300만원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단 (최흥식 전 금감원장의) 2013년 건이 제기가 됐으니까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볼 것"이라며 "추가로 다른 연도까지 확대될지는 금감원이 검사를 하면서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확대 조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현재 검찰은 하나은행의 2016년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이며, 금감원은 전날 20명의 매너드 특별검사단을 꾸려 2013년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검사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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