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틸러슨 전격 경질. 후임은 '매파' 폼페이오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매파 전진배치. 대북압박 극대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국장이 우리의 새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며 "그는 멋지게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틸러슨 국무장관에 대해선 "틸러슨 장관의 봉직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나 해스펠이 새 CIA 국장이 될 것이다. 첫 CIA 여성으로 선택됐다"며 "모두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행정부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틸러슨 장관은 그동안 북한과의 대화 등을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해 지난해 여름부터 경질설에 시달려 왔다. 그는 아프리카 순방 도중에 급거 귀국해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기도 했으나, 결국 경질 때문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오는 5월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비둘기파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이어 틸러슨 장관도 교체되면서 트럼프 행정부내 매파가 득세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실제로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1월말 트럼프가 틸러슨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폼페이오 CIA국장을 임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폼페이오는 기갑부대 장교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도가 높은 대표적인 ‘매파’로 꼽힌다. 폼페이오는 지난해 11월 한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군사력에 의해서라도 김정은이 미국을 위험에 처하게 할 그런 능력을 갖지 못하게 하겠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해 왔다”고 대북 군사행동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매파 전진 배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압박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가능해 향후 북한의 반응 등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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