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북미 대화 시작될 수 있는 충분한 여건 조성됐다"
文대통령, 남북 합의에 긍정적 평가. "차질없이 이행하라"
대북특사단 단장인 정의용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미국에 전달한 북한의 입장을 우리가 별도로 추가적으로 받고 있다"며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 받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상당히 신뢰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획기적 제안을 하고 지난 60일간 남북간 관계는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고 저는 평가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친서와 특사도 교환하면서 두 정상간 신뢰가 많이 쌓였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시기를 4월말로 정한 배경에 대해선 "남북간에 정상회담을 재개하는 것은 남북관계 발전에 있어서 매우 긍정적이고 환영할만한 일이기 때문에 양측이 합의할 수만 있다면 가급적 조기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남북의 공통된 입장이었다"며 "그래서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4월말이 가장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담 장소가 판문점으로 결정된 데 대해선 "판문점은 분당의 상징이기도 하고 그간 두 차례 회담이 모두 평양에서 열렸다"며 "이번 3차 회담을 판문점, 그것도 남측구역인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대북특사단의 보고를 받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남북간 합의한 내용을 차질없이 이행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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