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 대표로 방한한 이그로 레비틴 러시아 연방 대통령 보좌관과 스타니슬라브 스타니슬라브 포즈드냐코프 선수단장 등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들을 만나 "러시아가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규모 선수단을 보내주어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러시아의 참가는 우리 평창 동계올림픽을 더욱 빛내줬을 뿐만 아니라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세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러시아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해서 주최국 대통령으로서 특별히 감사드리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푸틴 대통령께도 각별한 감사 인사 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레비틴 보좌관은 이에 "푸틴 대통령께서도 대통령님께 전하는 각별한 안부 인사 말씀을 전해 달라는 말씀이 있었고 한국민들이 러시아 국민들에게 보내주는 성원에 특히 개인적으로 많이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하셨다"며 푸틴 대통령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월드컵 계기로 대통령께서도 러시아를 한번 방문해 주실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닿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월드컵 기간 중에 러시아를 방문해 주신다면 푸틴 대통령님과도 만나시고 한국 대표팀의 경기도 관전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접견에 대해 "IOC 제재로 인해 국가 대표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출전중인 러시아 출신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러시아와의 우의를 돈독히 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