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남북정상회담 빠를수록 좋아. 대북특사는 임종석이 적임"
"우리도 한미군사훈련에서 무언가 성의 보여야"
박지원 의원은 이날자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며 정상회담 속도조절을 시사한 것에 대해 "그 말씀은 미국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조율 중에 있다고 해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방북 특사로 누가 적임자인지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백두혈통을 보냈기 때문에 우리도 상응하는 특사가 방북하는 것이 좋다. 문 대통령과 공동운명체인 분이 가야 한다"며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접촉도 되는 만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가면 좋다.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두 분의 실력과 능력, 경험을 믿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북한 핵 문제는 북·미 간의 문제다.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것도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입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숨소리를 듣고 싶은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적 기질을 발휘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해야만 세계적 재앙, 미국 본토의 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노벨 평화상 수상도 가능하다. 이것으로 재선의 길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의 지인들과 전화해 보니 강력한 제재를 한다고 한다. 그럼 북한도 미사일 한 방을 쏠 확률이 높다. 휴전을 앞두고 한 번씩 마지막 공격을 하는 것과 같다"며 "이걸 풀어줄 것이 (연기된) 한·미 군사훈련이다. 북한이 지난 번 열병식을 축소하며 성의를 보였다. 우리도 한·미 군사훈련에서 무엇인가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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