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MB, 포토라인 설 일 없다. 文대통령 이성 믿어"

"MB때 盧 죽지 않았다면 검찰이 저렇게 미친듯 날뛰겠나"

2018-02-14 09: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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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최측근인 이재오 전 의원은 14일 검찰의 전방위 MB 수사에 대해 "만약에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가 무슨 원한이 있겠나? 현 정부의 검찰들이 뭐 저렇게 미친듯이 날뛰겠나"라며 정치보복임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이재오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볼 때는 표적을 만들어놓고 그 표적에 맞춰서 죄를 만들어가는, 그러니까 적폐를 청산하는 게 아니라 적폐를 생산하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근거 없는 보복"이라며 "그 보복 심리가 적폐라는 이름으로 둔갑을 해갖고 사람들을 잡아가려고 그러고 나라를 망치는 것"이라며 거듭 문재인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렇게 표적을 만들어놓고 몰아가긴 하는데, 저는 지금도 포토라인에 설 일이 없다고 보는 것이 지금 그렇게 뒤지고 쑤시고 난리를 쳐도 대통령을 잡아갈 딱 떨어지는 게 없잖나"라면서 "아직은 인내를 갖고 검찰의 이 혐의를 믿는 것은 아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이성을 믿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김영삼 대통령부터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쭉 다 겪었지 않았나? 그런데 이런 정치보복은 있지를 않았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렇게 하면 결국은 나라가 망가지는 것"이라며 "저희들이 현장의 국민들속에 살지 않나? 시장도 가고, 목욕탕도 가고, 산에도 가고, 다 다녀보면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다는 사람도 저보고 그래요.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지만 이건 좀 너무하다. 너무 심하다. 옛날 것까지 뒤져갖고, 그러면 세종대왕까지 뒤질 거냐', 이런 얘기들이 시중에서 많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전날 출범한 바른미래당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선 "우파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뭐 좀 애매모호하다"면서 "제가 이제 자유한국당에 들어갔으니까,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바른미래당이든 무슨 미래당이든 합쳐갖고 야권세력을 단일화하고 야권세력을 튼튼하게 해야만 그게 야당도 살고 그래야 여당도 정부도 산다"며 강한 연대 의지를 밝혔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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