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北과 경평축구 부활, 전국체전 참가 얘기했다"
김영남 "경평축구 다시 하면 좋지 않겠는가"
박원순 시장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내 옆에는 마침 최휘 북한 국가체육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앉아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평축구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의 양대 도시인 경성과 평양을 대표하는 축구단이 장소를 번갈아가며 벌인 친선 축구경기로, 1929년 시작해 20차례 열린 뒤 1946년 중단됐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오찬에서 "경평축구를 다시 하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내년에 서울이 개최하는 제100회 전국체전에 평양시 선수단을 초청하거나, 선수단 단순 참가를 넘어 서울·평양이 체전을 공동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지금 한반도는 긴장과 갈등의 시간을 넘어 평화와 번영의 시간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라면서 "문화, 예술, 그리고 스포츠는 시공을 초월해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힘입니다. 과거 동서 베를린의 문화교류가 하나된 독일의 집에 벽돌을 한 장씩 한 장씩 쌓는 역할을 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간의 교류가 반복되고 확장되어 신뢰를 쌓고, 협력을 쌓아나간다면 한반도는 평화의 번영의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저는 그런 꿈을 간절히 꾸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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