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넉달만에 2,400선 붕괴...한국만 '급락'
미국주가 급반등에도 한국만 휘청. 금융시장 불안 확산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75포인트(2.31%) 급락한 2,396.56에 거래를 마감하며 2,400선이 깨졌다. 코스피지수가 24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29일(종가 2394.37) 이후 4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29일 사상 처음으로 2,600선을 돌파한 이래 열흘도 안돼 200포인트 이상을 헌납한 셈이다.
전날 미국주가 폭락으로 아시아 증시들이 예외없이 급락세를 보였을 때 1.54% 하락에 그치며 선방했던 코스피가 이날은 대다수 아시아 증시들이 미국주가 급반등에 호응해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급락 마감한 것.
코스피는 이날 30.41포인트(1.24%) 오른 2,483.72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개장후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상승세가 꺾이더니 오후 들어 특히 기관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면서 장중 60포인트까지 떨어지는 급락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무려 7천390억원어치를 팔아치웠으며, 외국인은 1천9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만 9천625억원어치 순매수로 맞섰으나 주가 급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보다 낙폭이 더 커, 28.21포인트(3.29%) 급락한 829.96에 장을 마치며 830선이 깨졌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874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장에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천832억원, 기관은 434억원을 각각 팔아치워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서울외횐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9원 내린 1,086.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