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출범 "수구보수 막는 방패 되겠다"
"미래당 아닌 우리가 캐스팅보트", "우리가 개혁 이끌어야"
민평당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당원과 지지자 1천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가졌다. 창당대회에는 창준위 소속 의원 15명을 비롯해 국민의당 비례대표인 이상돈, 박주현, 장정숙 의원도 참석했고, 안철수 대표와 결별을 선언한 권노갑, 정대철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원로들도 자리했다.
창당대회에선 조배숙 대표를 비롯해 김경진, 윤영일, 배준현 최고위원을 만장일치로 합의추대했다. 민평당 신임 지도부 임기는 오는 8월말 차기 전당대회까지로 확정됐다.
조배숙 대표는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우리 민평당은 개혁진영 148석, 보수진영 146석 중 개혁진영에서 19석 가진 황금률의 정당"이라며 "우린 작지만 강하다. 우린 국회 가부 결정권을 쥔 정당이다. 우릴 배신하고 갈라선 저들(미래당)은 결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없지만 옳은 길을 택한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정치를 할 수 있는 선도정당으로 태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수구냉전세력은 국민의당 일부를 흡수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 하는 야당 인사들이 늘어간다"며 "우리는 권력이 자기손으로 못하는 개혁을 끌고가는 정당이 돼야 한다. 적폐청산을 공격하는 수구보수세력을 최일선에서 막는 방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진 6.13상임선대위원장은 "우리 당은 어느 정치인이라고 이름은 거명하지 않겠다. 반대만을 위한 반대, 말을 위한 말을 하는 정치인은 절대 공천하지 않겠다"며 에둘러 안철수 대표를 질타하자 지자자들은 "옳소"라며 환호했다.
정대철 고문은 "우리가 야당으로서의 위상을 잘 그려야 한다"며 "이와 함께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어떻게 협치하고 어떻게 나아가 연정할 수 있는가 잘 계산해서 정치를 현명하고 슬기롭게 끌고가야 승리할 수 있다"며 연정을 당부했다.
당헌당규분과 간사인 홍훈희 변호사가 당헌 안건을 상정하며 "안철수 사당화를 반면교사 삼아 독선적 정당운영을 방지하고자 한다"며 "전당대회는 일출 후 세시간 이후에만 (개회가) 가능케 하기로 했다"고 설명하자, 좌중은 "잘 했다"며 환호했다.
창당대회에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과 이춘석 사무총장, 자유한국당 김명연 사무부총장,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등 정당대표들이 참석했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추미애, 한국당 홍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축하 화환을 보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은 참석은 물론 화환도 보내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안철수 대표 등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중인 국민의당 쪽에서도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고 화환도 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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