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5일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메시지가 아베 총리에게 전달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가 잘못됐다고 하면서도 협상 파기나 재협상은 요구하지 않겠다는 해괴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스포츠와 평화의 제전인 평창 올림픽에 아베 총리가 참석하기로 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정작 우리 국민의 눈과 귀는 위안부 합의 재협상 문제에 쏠려있다"며 "아베 총리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추가조치 요구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는데 역사적 범죄를 진솔하게 사과하고 분명히 매듭지어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실망스런 역사인식"이라고 아베 총리를 질타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아베 총리는 어제 기자들 앞에서 방한 계획을 밝히며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확실히 전달하겠다, 대북 압박을 유지한다는 점 재확인하겠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와서 축하해달라 초청했을 텐데 아베는 따지러 오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과 아베의 동상이몽이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북한은 개막식 전날 건군절 열병식을 하고 아베는 위안부 합의를 거론하고 대북 압박 유지를 촉구하는 풍경은 이미 평화 올림픽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며 "올림픽 전야에 열병식을 하겠다는 북한이나 잔칫집에 따지러 온단 일본 총리도 문제지만 우리 대북정책, 대일외교 참으로 미덥지 않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