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민주노총-한국노총 연쇄회동 "노사정 대화 필요"
민주노총, 경제노사정대표자회의 참석 논의하기로
문 대통령은 우선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 등 지도부 24명과 가진 오찬에서 "국정운영 파트너인 노동계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우리 앞에 놓인 근로시간 단축, 노동존중사회 구축 등은 노사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노사정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확대 등 긍정적 변화를 위해서는 노사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산입범위 등에 대한 현장의 우려를 전하고 노동기본권 신장을 위한 법 제도 개선, 노사정간의 대화가 활성화되어야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후 3시부터 70분간 김명환 위원장 등 민주노총 신임지도부와 가진 차담회에서도 노사정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07년 후 11년 만에 민주노총 지도부를 청와대에서 만나게 된 것은 무척 감회가 새롭다"면서 "노동존중사회 구현이라는 같은 목표를 위한 첫 출발은 자주 만나는 것에서 시작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노사정위원장 및 노동부장관을 노동계 출신으로 임명한 것은 노동계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며 앞으로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주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김명환 위원장은 "민주노총 출범 이후 20년 만에 가장 진지한 기대 속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며 "대통령께서 신년사에서 밝히신 대로 일하는 사람을 위한 나라다운 나라에 대한 기대가 크고, 특히 사회 양극화 문제는 매우 심각하고 미조직·미가맹 노동자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모든 주체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하며 최근 남북화해무드에 따라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민주노총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화답했다.
민주노총은 그러면서 근로시간 단축입법 추진에 대한 현장의 우려와 장기투쟁사업장 등에 대한 조기 해결 건의 등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최저임금 안착과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민주노총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며 이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조속한 복원과 1월 중 노사정대표자 회의 출범 등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민주노총 지도부도 그동안 거부해왔던 경제사회발전노사정 대표자 회의 참석를 논의하기로 하는 등 전향적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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