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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여승무원 국회서 밤샘농성, 경찰력 투입 초읽기

"공사 직고용 없이는 끝까지 간다"선언

국회 헌정기념관과 국회 의원회관 내 한명숙 총리 의원실 두 곳을 점거하며 KTX 사태 해결을 촉구하던 KTX 여승무원 1백10여명이 밤을 넘겨 농성을 이어갔다. 정부는 이에 금명간 경찰력을 투입해 이들을 강제해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여,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KTX 여승무원 1백여명은 지난 19일 오후부터 국회 헌정기념관 로비에서, 같은 시각 또다른 10여명은 한명숙 의원실에서 각각 농성을 벌였다.

한편 이들이외에 한국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잔류 KTX 여승무원 2백여명도 20일 오전 10시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연맹이 주최하는 ‘정리해고철회, 외주위탁반대, 직접고용 촉구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국회로 이동할 예정이다.

KTX 여승무원들의 이같은 강경 대응 방침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내부 진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철도유통(구 홍익회)이 파업중인 KTX 여승무원들에게 13일 정리해고통보 예고서를 발송하며 사실상 5월 15일자로 예정되어 있는 ‘정리해고’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이 KTX 여승무원들을 궁지로 내몰고 있다.

더욱이 한국철도공사와 새롭게 KTX 승무서비스 위탁계약을 맺은 KTX 관광레져 측도 “KTX 여승무원들이 주장하는 공사 직고용은 절대 불가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더 이상 협상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KTX 여승원들은 ▲공사 직고용과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과의 면담 등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끝까지 투쟁한다는 입장이어서 양측 간 격렬대립 양상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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