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반대측 "안철수, 죽고 못사는 유승민과 한국당 가라"
광주에서 간담회 갖고 안철수 맹성토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당원 간담회'를 갖고 분당을 위한 본격적 세몰이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전 대표를 비롯해 조배숙, 장병완, 박주현, 박준영, 최경환, 장정숙 의원을 비롯해 통합반대파 당원과 지지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는 내일 당무위를 소집해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는데, 천정배, 정동영, 박지원 다 전직 대표인데도 안철수파가 아니라고 당무위원에 포함하지도 않고, 심지어 전당대회를 소집하기 위해 대표당원을 조정한다고 한다"며 "이런 것은 박정희, 전두환도 하지 않은 일이기에 나는 안철수 대표는 박정희, 전두환의 길을 가고 있다고 정의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산의 나무도 무리끼리 서있고, 사막, 광야와 밀림에 사는 동물들도 무리끼리 간다. 그러니까 안철수, 유승민이 그렇게 좋아서 죽겠으면 나가서 하라"며 "우리는 안 대표가 함께하기 위해선 안 대표가 사과하고 햇볕정책과 우리 가치관, 호남을 버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하고, 이게 싫으면 죽고 못사는 유승민과 같이 해서 나중에 자유한국당으로 가서 잘 해봐라"며 질타했다.
운동본부 대표인 조배숙 의원도 "비록 재작년 바른정당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 그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그 당의 모체는 전두환"이라며 "또 유승민 대표는 어떤가, 우리 햇볕정책, 호남의 정체성을 버리고 통합하자는 것 아닌가. 그것은 우리 호남을 무시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존심도 없는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들었다.
정동영 전 대표 역시 "호남과 호남정신을 버리고 보수야합신당을 꿈꾸는 것은 분명히 배은망덕 넘어서서 환부역조(換父易祖), 아버지를 바꾸고 할아버지를 바꾸고 족보를 바꾸는 것"이라며 "호남 족보를 버리고 영남 족보를 갖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천정배 전 대표도 "안 대표는 무슨 심사인지 모르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일은 무조건 딴지걸고 태클하고 거의 이성을 잃은 것 같다"며 "안 대표가 가려는 합당의 길은 반민심, 반개혁, 반문재인의 적폐연대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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