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文대통령, 악덕 사장님 연상돼"

"문재인 개헌을 반드시 저지하겠다"

2018-01-11 11: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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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 선호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부하 직원들 데리고 중국집에 가서 '마음껏 시켜먹어라. 근데 난 짜장면'을 외치는 악덕 사장님이 연상된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헌법개정 및 정개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에서 "개헌은 전적으로 국민의 몫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별도 국민투표를 하는데 국민 세금 1천200억을 걷어야 한다'고 했다"며 "개헌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고, 개헌 문제를 비용으로 판단하는 문 대통령은 정말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보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던 영화 '1987'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이 목숨으로 얻고자 했던 것도 민주헌법과 국민헌법"이라며 "개헌 투표에 1천200억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이유만으로 나라를 바꾸는 개헌을 지방선거 곁가지로 가지고 갈 수 없다는 사실을 명백히 밝힌다"며 거듭 지방선거-개헌투표 저지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어제 형식적인 국회 개헌 논의를 이미 민주당에 청부했다"며 "문재인 개헌으로 가져가겠다는 이 술책에 대해 모든 정치적 역량과 뜻을 모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당은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 위원장에 4선 김재경 의원을, 간사와 대변인에 주광덕 의원과 정태옥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위원에는 나경원, 안상수, 황영철,김진태, 이종구, 정종섭, 김성태(비례대표) 등을 선임했다.

사개특위 간사에는 장제원 의원을, 대변인은 강효상 의원을 선임했다. 위원으로는 여상규, 염동열, 이은재, 곽상도, 윤상직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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