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박주원, '입 맞춰달라'고 회유하더라"
"이제 와 모른다고 발뺌하고 가짜뉴스라고 하면 되겠나"
박주원 최고위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 전 의원도 어처구니없어 하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 전 의원은 10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 최고위원이 DJ 비자금 사건 제보자로 언론에 공개된 후 여러 차례 나한테 전화를 걸어와 자기의 진술에 맞춰 이야기를 해줄 수 없겠느냐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검찰에 기록이 다 있는데 어떻게 부인하느냐. 나는 언론과 접촉을 안 할 테니 당신이 알아서 하라’고 했는데 박 위원이 (그 뒤로 언론에 해명하면서) 너무 나갔다”고 했다.
주 전 의원은 박 최고위원이 DJ 비자금 제보 시살과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제공 사실을 부인한 데 대해서도 “박 최고위원이 2006년 DJ 비자금 제보를 하겠다며 찾아왔고 이후 그의 사무실에 가서 100억원짜리 CD를 받아왔다”면서 “이제 와서 모른다고 발뺌하는 것도 모자라 가짜뉴스라고 하면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주 전 의원은 또 “처음에 CD를 줄 때는 중소기업은행 김모 부장한테 받은 것이라고 했는데 최근 전화를 걸어와서는 ‘모 대학 총장이 준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며 박 최고위원에 대한 강한 실망과 불신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박주원 최고위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아니요, 무슨 말을 맞춰달라고 해요. 제가 녹음 다 해 놨습니다"라며 "사건의 진실을 제가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녹음을 해 두었습니다"라며 주 전 의원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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