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특별사면 준비된 바 없다"
종교계의 한상균-이석기 석방 요구에 선 그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종교계 지도자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가 "한상균 민노총위원장이나 쌍용자동차 사태로 오랫동안 감옥에 있으면서 가족들까지 피폐해진 분들도 있는데, 그들이 대통령님의 새로운 국정철학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사면을 요청하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다면 연말연초 전후가 될 텐데 서민중심 민생중심으로 해서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도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구속도 되고 만기출소된 분도 있고 아직도 수감중인 분도 있는데, 성탄절을 맞이해 가족의 품에 안겨 성탄절을 맞기를 바란다"며 통진당 사면을 요청했다.
한기총 대표목사 엄기호 목사도 "도저히 나쁜 사람은 안되겠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불구속 수사하거나 풀어주셔서 모든 사람들이 어울어질 수 있도록 탕평책을 써달라"고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탕평부분은 정말 바라는 바다. 그러나 대통령은 수사나 재판에 관여할 수 없고, 구속이냐 불구속이냐 석방이냐 수사에 개입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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