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北ICBM 아직 완성 못했다" vs 하태경 "눈 뜬 소경"
강경화 장관 CNN 인터뷰 놓고 공방
강경화 장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최근 미사일 발사 이후 자신들의 (핵) 프로그램의 완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그들이 핵 탄두를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완성했다고 할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구체적으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입증하지 못했다. 그들의 원격 종말 유도술도, 이를 위해 필요한 소형화도 입증하지 못했다”며 "이는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다수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개발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의) 정치적 선언과 기술의 실제 완성은 별개의 문제”라며 거듭 북한 ICBM이 완성된 게 아님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6일 최고위원-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 통일부에 이어서 어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CNN에까지 나와서 ICBM이 아니라고 전 세계를 상대로 홍보전에 들어갔다. 대한민국이 눈 뜬 소경이 된 것"이라며 "왜 ICBM을 ICBM이라고 말 못하냐"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 상황이 이렇게 된 게 문재인 대통령의 레드라인 정책 때문이다. 이 정책이 실패했다는 걸 빨리 인정하고 전 세계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 나중에 UN이 북한 ICBM 제재 결의안 내면 ICBM 아니라고 하면서 반대할 거냐"면서 "강경화 장관, 얼마나 창피한 일이냐. 전 세계가 ICBM이라고 하는데 영어 잘 하는 강 장관이 나와서 우리만 ICBM 아니라고 한다. 중국도 사실상 ICBM이라고 다 인정한다"고 거듭 강 장관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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