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젊은 김성식-김관영이 대표-원내대표 맡아야"
안철수에게 대표직 사퇴후 지방선거 출마 압박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변창립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가 전날 호남중진들을 겨냥해 세력교체-인물교체를 주장한 데 대해 "그러한 세력교체와 세대교체는 인위적으로 불가능하다.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 지도부를 바꾸거나 혹은 선거를 통해서 국민들의 선택에 의해서 바꿔지는데, 저도 그런 것에 동감을 했기 때문에 (지난 당대표 경선때) 안철수 당대표에게 대통령 선거에 패배하고 바로 당을 이끄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당에 젊고 유능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그러한 장을 한번 만들어보자(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저는 지금이라도 유능하고 젊고 모든 것을 갖춘 김성식, 김관영 이런 분들을 앞세우는 것이 세대교체, 세력교체 이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안 대표에게 사퇴 압박을 가했다.
진행자가 이에 '꿈나무 육성 계획은 이미 수포로 돌아간 셈이군요'라고 말하자, 박 전 대표는 즉각 "수포로 돌아가진 않았다"며 "저는 김성식, 김관영 이 두 분하고도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고 또 우리 당에서도 그렇게 준비를 해줘야 새로운 국민의당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며 재차 안 대표에게 자진 사퇴를 주문했다.
그는 이어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안철수, 손학규, 천정배, 정동영, 박지원, 이런 내년 광역단체장 선거에 한 번 출마를 해서 당을 이끌어보자"며 안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후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을 압박했다.
그는 안 대표가 중진들에게 바른정당과 통합을 반대만 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하라고 공세를 편 데 대해서도 "우리는 이미 대안을 제시했다"며 "안철수 대표께서는 4당제로 지방선거를 치르면 패배하기 때문에 3당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라고 했는데 이미 3당이다. 통합의 대상이라고 말씀하시는 바른정당은 지금 현재 11석으로 원내교섭단체도 아니다. 그런 식으로 얘기한다 라고 하면 정의당도 있기 때문에 5당제"라고 맞받았다.
그는 이어 "그리고 지금 바른정당 5, 6명이 곧 한국당으로 입당한다고 하는 걸 보도가 되고 있고 저는 이걸 오래 전부터 그분들은 그쪽으로 간다, 이렇게 됐을 때 바른정당은 5, 6석의 미니 정당으로 전락하는 거다. 과연 여기하고 통합해서 이것이 3당제가 되는 것이냐,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대안은 총선 민의대로 국민의당이 외연을 확장하면서 이번 예산만 하더라도 국민의당이 주도권을 행사해서 통과시키지 않았나? 이렇게 선도정당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회를 이끌고 가면 지지세도 회복할 수 있고 또 선거도 승리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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