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측근들, ABC도 몰라. 통합반대 의원 30명"
"유승민 입지 강화에 국민의당 의원 40명이 들러리 설 수는 없어"
박 전 대표는 이날 광주 MBC라디오 <시선집중 광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세계 어떠한 정당도 원내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당내 다수 의원이 반대하는 통합으로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바른정당과 통합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몇 명이나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지금 현재 중진들 10여 명이 통합 반대를 논의하는 조찬 회동을 하고 있고, 또 초선 의원들은 ‘구당초’ 모임으로 이미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며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이 약 30여 명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중진 의원 조찬모임에서도 ‘그러한 통합은 있을 수도 없고, 현실적으로도 바른정당이 교섭단체가 붕괴되어 11명밖에 남지 않았고, 또 그 중에서도 5,6명이 자유한국당으로 간다고 하는데, 실익도 없다’는 분위기”라면서 "어떤 의미에서는 유승민 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통합에 국민의당 40석의 의원이 들러리를 설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난주 유승민 대표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안보 및 지역주의를 극복하지 않으면 통합이 쉽지 않다고 했는데, 이 말은 지금도 햇볕정책을 버리고 호남을 버리라는 소리”라며 “그러한 상황에서 안 대표께서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호남인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명분도 실리도 없는 통합에 대해 안 대표의 측근들의 이야기나 언론에 보도를 보면 지방선거가 중대선거구제이니까 비호남권에서 기초의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통합을 해야 한다고 한다”면서 “그렇다면 과연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그리고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당이 이길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 답변을 못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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