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전병헌, 롯데홈쇼핑에 3억 요구" vs 전병헌 "허위보도"
MBN "검찰, 롯데측 진술 확보" vs 전병헌 "법률적 조치 취할 것"
전 수석은 이날 밤 MBN 보도 직후 청와대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롯데홈쇼핑 재인가는 4월말에 이미 이뤄졌는데 5월에 만나 무슨 합의를 했다는 식의 보도는 기초적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게다가 당시 미방위 간사도 아니었다"며 "이러한 명백한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 제소를 비롯한 모든 법률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앞서 MBN은 이날 저녁 "전병헌 정무수석이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대표를 독대하고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금 3억 원을 요구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며 "두 사람의 만남은 구속된 정 수석의 전 보좌관 윤문용 씨가 주선했다"고 보도했다.
MBN은 "이 자리에서 전 수석은 홈쇼핑 재승인을 지원하는 대신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에 3억원의 후원금을 받는 일종의 신사협정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검찰은 최근 긴급체포해 조사한 조만수 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으로부터 '윤 씨가 주도해 전 의원과 강 대표가 만난 뒤 후원금 작업이 마무리됐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롯데 측도 재승인 담당 국회 상임위 간사인 전 수석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윤 전 비서관의 요구에 응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조 사무총장은 전 의원의 협회장 시절 측근으로, 윤 씨 등이 롯데홈쇼핑 후원금 3억 원 가운데 1억여 원을 빼돌리는 데 공조한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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