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홍 “원내대표는 김성태” vs 친박 “홍문종 카드 있다”
한 달 남은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격전 예상
14일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이주영(5선), 홍문종·나경원·유기준·조경태(4선), 김성태(3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홍 대표 측은 바른정당 탈당파 출신인 김성태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일각에서 흘러나온다. 김 의원은 김무성 의원의 핵심 측근이기도 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이 들어오기 전부터 홍준표 대표와 김무성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김성태 의원이 출마하는 것으로 정리했다”며 “홍 대표도 김성태 의원에게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대선 직전 한국당에 복당한 김성태 의원은 얼마 전 당 정치보복대책특위원장을 맡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640만달러 뇌물수수 의혹 제기 등 대여공세를 주도하고 있다. 홍 대표도 지난달 방미때 기자들에게 “야당 원내대표는 야성을 가진 싸움꾼이어야 한다”며 김 의원을 적임자로 거론했다.
반면에 친박계는 홍문종 의원을 중심으로 결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홍 의원만 한 카드가 없다는게 친박계 판단인 것.
그러나 홍 의원 본인은 출마 계획을 밝히지 않아 친박을 당혹케 하고 있다.
한 친박 관계자는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출당 문제가 걸린 만큼 홍 의원이 출마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친박계의 진로가 다음달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저쪽은 김성태 의원으로 밀어붙이는 모양새인데 친박계도 대항마로 내놓을 수 있는 후보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생각하면 속도를 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계파색이 옅은 후보로는 5선의 이주영 의원과 4선의 나경원 의원이 거론된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직과 국회부의장직을 두고 고민 중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고, 나 의원은 당내 의원들과 식사 자리를 가지면서 원내대표 출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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