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독일처럼 전술핵배치해야" vs 독일대사 "대화가 전제"
독일대사 "동방정책은 교류·대화·접근 통한 변화 추구했다"
홍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슈테판 대사를 만나 "70년대 구소련의 핵미사일로 위협을 받을 때 슈미트 총리의 결단으로 미국이 전술핵 배치를 했고 그로 인해서 85년도쯤 돼서 군축협상을 함으로서 핵 평화를 이룬 나라라고 저희들은 보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북핵문제는 1970년도 동독의 핵미사일 배치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70%이상이 남북 간 핵 균형을 통해 핵 폐기 수순으로 가야한다는데 동의하고 있다"며 "경제 제제나 공세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어려운 만큼 전통적 우방인 독일의 많은 도움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우어 대사는 "북한의 핵 위협이 직면한 상황에서도 외교 안보 정책에서 양국 국민과 정부는 100% 연대하고 있다"며 "헬무트 슈미트 전 서독 총리의 전술핵 재배치라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이중결의'가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을 보면 그 이전 빌리 브란트 전 총리의 동방정책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빌리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 같은 경우 교류·대화·접근을 통한 변화를 추구했다"며 대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동방정책을 토대로 꾸준히 노력한 끝에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고 독일은 평화와 자유 속에서 통일을 하게 되었다. 한국에 그런 행운이 찾아오기를 또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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