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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정상회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사람 중심 국정 철학 공유", "방산·기간산업 등 실질협력 강화"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9일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인도네시아 보고르궁 트라타이홀에서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앞으로 양국간 협력을 아시아는 물론 아시아 전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인니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와 조코위 대통령 모두 사람을 우선시하고 포용적 성장을 중시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이런 공통점을 바탕으로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은 조코위 대통령과 신뢰를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안보 분야에 대해선 기존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차원에서 양국 간 외교, 구방 당국이 모두 참여하는 회의체를 모색하기로 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의 원만한 진행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한 오는 2022년까지 양국간 교역액을 현 수준의 2배인 300억불로 늘리고, 물관리, 교통, 전력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인프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철강, 석유화학 등 기간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자동차, 관광, 콘텐츠, 친환경, 에너지, IT, 해양, 환경 등 새로운 분야에 양국 간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조코위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적극 지지를 표명했고 향후에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수단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북한이 모든 유엔안보리 결의에 복종해야 한다. 한반도의 비핵화하기 위해서"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화를 아직 열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에게 내년 중 한국 방문을 요청했고, 조코위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한편, 이날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인니 교통협력 MOU', '한-인니 산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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