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靑수석' 겨냥해 e스포츠협회-전 보좌관 압수수색
롯데홈쇼핑, 재승인 받기 위해 3억원 후원 의혹 수사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한국 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등 혐의와 관련해 마포구 상암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청와대 A 수석이 청와대 수석을 맡기 전까지 회장을 맡았던 단체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A 수석이 19대 현역 의원이던 때 보좌진이었던 윤모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하는 동시에, 윤모씨 등 3명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윤씨는 19대 국회에서 A 의원실 비서관을 지내다가 작년 6월부터 시민단체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검찰은 A 수석이 현역 의원이던 2015년 e스포츠협회에 롯데 측이 3억원대의 후원금을 낸 사실을 확인하고 이 자금의 대가성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통해 이 돈이 A수석 측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측이 2015년 4월 재승인을 받기 위해 e스포츠협회에 거액의 후원금을 내는 형식으로 로비를 벌여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당시 윤씨 등 A 수석의 옛 의원 시절 보좌진 등에게 상품권 등 롯데측 금품이 흘러들어 간 의혹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3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A수석을 게임산업계를 농단하는 세력이라고 실명으로 거론해 파장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수석은 허위사실이라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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