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붕괴 이후 초대 러시아 대통령을 맡았던 보리스 옐친(76)전 러시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크렘린의 알렉산더 시미르노프 대변인은 옐친 전 대통령이 이날 사망했다고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사인(死因)이나 더 이상의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의료소식통을 인용해 옐친 전 대통령이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전했다.

구 소련의 붕괴를 주도한 옐친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초대 대통령으로 러시아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도입했다. 옐친 대통령은 처음에는 전체주의적인 사회시스템에 대한 도전으로 해외에서 존경을 받아왔지만 러시아에서는 집권 이후 러시아의 위상을 추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옐친 전 대통령은 재임중에서 심각한 심장질환을 앓아왔으며,임기만료를 수개월 앞둔 1999년 연말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