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4대강 부채 갚겠다며 건설사에 헐값 땅장사"
정동영 "1천500만원대 땅을 280만원에 분양. 4대강 사업 2탄"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수공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지난 2015년 9월 24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2016년 송산그린시티, 구미확장단지, 구미하이테크밸리 추가 개발을 통해 4대강 사업 부채 5조5천400억여원 중 2조원을 상환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수공은 올해에도 시화MTV, 나주노안지구, 부여규아지구 등의 개발-분양사업도 추진중이다.
정 의원은 "공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는 부채를 갚는다는 핑계로 친수구역 개발사업을 통해 확보된 국민토지(체비지 등)를 헐값에 매각하는 등 4대강 사업에 이어 또다시 재벌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실제로 수공이 분양을 추진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평당 조성원가와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4대강 토지 조성원가는 평당 289만원이었고 수공은 이를 조성원가인 289만원에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업부지 인근인 명지동의 아파트는 30평형 기준 평당 땅값이 1천500만원대로 형성돼있다.
정 의원은 "해당 토지를 매입한 재벌건설사가 아파트를 건설하여 분양할 경우 최소 평당 분양이익은 토지분양가의 4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의 피해자가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주범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데, 이것도 모자라 4대강 부채를 핑계로 조성된 국민 소유의 땅을 대기업 등에 헐값 매각하여 또다시 재벌기업들의 돈벌이 먹이감으로 제공하고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 4대강 사업의 제2탄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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