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국정브리핑> "손석희 왜곡보도" 맹비난

<국정브리핑> "호주대사관, MBC에 항의서한 보낼 것" 주장

국정홍보처가 발행하는 <국정브리핑>이 23일 손석희 진행자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국정브리핑> "손석희, 호주농민이 나흘에 한명씩 자살한다고?

<국정브리핑>은 23일 저녁 홈페이지에 '손석희 시선집중, 호주농촌 실상 왜곡'이라는 글을 톱기사로 띄웠다. <국정브리핑>이 문제삼고 나선 것은 손 진행자가 지난 17일 호주 시드니의 통신원과 행한 인터뷰 내용.

손석희 진행자는 통신원에게 “호주와 미국간 FTA가 2005년 1월1일부터 발효됐죠? 2년 좀 넘었는데, 그 기간동안 호주 농업이 완전히 무너졌다, 나흘에 한 명 꼴로 농민들이 자살할 정도로 호주 농업이 붕괴됐다는 것인데, 어느 정도 상황입니까”라고 물었고, Y 통신원은 이에 “지금은 100년 만에 겪는 혹독한 가뭄으로 농민들이 FTA와 가뭄의 결정타를 맞고 있습니다....(중략)...피터 멕고어라는 호주 농업장관은 '호주의 농촌이 죽음 직전 상황이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머지 않아 호주 13만 농장이 폐쇄되고 수십 만명의 농민이 농촌을 떠날 것'이라고 비관적 전망을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국정브리핑>은 이같은 방송 내용을 소개한 뒤, "'손석희의 시선집중'(4월17일 방송)이 ‘호주 농민이 나흘에 한 명 꼴로 자살한다’는 10년 전 믿을 수 없는 통계를 마치 호주와 미국간 FTA 체결 이후 현재의 사실인양 방송하자 호주 교민사회가 호주 실상을 왜곡했다며 정정 보도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며 "특히 주한 호주대사관 등 호주 정부 당국은 ‘미국과 FTA 2년 만에 호주 농업이 완전히 무너지고 농민이 나흘에 한 명 꼴로 자살한다’는 억지 주장이 공신력 있는 한국의 공중파 방송을 통해 사실인양 보도된 데 대해 문화방송에 공식 항의서한을 보내기로 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정브리핑>으로부터 한미FTA 왜곡방송을 하고 있다고 비판을 받은 손석희 진행자. ⓒ연합뉴스


<국정브리핑> "손석희, 잘못된 통계로 농민 불안감 부추겨"

<국정브리핑>은 시드니에서 발행되는 교민언론 <호주동아(일간)>의 20일자 1면 ‘계속되는 호주 실상 왜곡 보도’라는 기사를 인용하며 구체적으로 손석희 인터뷰 내용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호주동아>는 “호주농민이 나흘에 한 명 비율로 자살한다는 10년 전 낡은(부정확한) 통계가 수정되지 않은 채 호주 미디어는 물론 해외 매체에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며 “호주 실정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 현지 통신원을 통해 계속 전달될 경우 그 피해는 부메랑이 되어 고스란히 호주와 호주 한인 커뮤니티로 돌아온다”고 보도했다. <호주동아>는 또 “왜곡된 정보가 쌓이는 한국에도 좋을 것이 없다”며 “이 문제를 호주 정부 당국과 주한 호주대사관에 조회하여 후속조치에 대한 답변을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주동아>는 호주 국영 ABC TV의 미디어 고발 프로그램인 ‘미디어와치(Media Watch)’ 의 지난 3월12일자 방송분 ‘The Decade Old Headline(10년 전 낡은 헤드라인)’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호주의 한 언론이 지난 1988~97년 자살 통계를 분석한 논문을 인용해 마치 최근의 농촌 현상인 양 잘못 보도한 것이 발단이 돼 국내외 언론에 계속 왜곡 보도됐다. 그러나 해당 논문이 인용한 통계는 10~20년 전의 것이며 그나마 과거의 정확한 자살률 통계 또한 6일에 1명 꼴이었다. ABC 방송은 “그 수치를 현재의 가뭄과 연계시키는 것은 절대적 오류”라며 “1997년 이후 호주에서 연 자살률은 거의 20% 가까이 떨어졌으며 농촌에서도 자살율이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동아>는 ABC방송 내용을 인용하며 “과거 농촌 자살률 증가의 최대 원인은 총기 소지의 용이함과 농촌경제의 낙후성, 농촌 청년들의 소외의식 등으로 추정됐고 FTA는 전혀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주동아>는 또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호주 농촌 현실을 소개한 통신원 Y모씨가 객관적인 통계 뒷받침 없이, 시드니에서 발간되는 <데일리 텔레그라프(The Daily Telegraph)> 4월12일자 기사 'Death of farming'을 인용했다”며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텔레그라프>지 기사는 피터 맥고런(peter Mcgauran) 농업장관이 혹독한 장기 가뭄으로 올 겨울 비가 부족할 경우 더욱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하는 내용으로, 맥고런 장관은 FTA나 자살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도 하지 않았으며 장기 가뭄에 따른 농가 피해 우려와 정부 지원에 대해 주로 설명했다는 게 <호주동아>측 주장.

<호주동아>에 따르면, 이 신문 기사에서 맥고런 장관은 올해 비가 부족하면 호주 13만 농가의 절반이상이 폐쇄할지도 모른다고 답변했으나 MBC라디오 방송에서는 ‘절반 이상’ 이라는 단어는 빠지고 호주 13만 농장 모두가 폐쇄될 듯한 예측으로 둔갑했다는 것. <호주동아>는 “의도적인 오역인지 실수인지 모르지만 13만과 7만은 2배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호주동아>는 또 “경제학자가 아니더라도 호주 농업부문이 불과 미국과의 FTA 2년 만에 완전히 무너져다는 주장은 억측이거나 과장일 수밖에 없다. 도대체 어떤 경제통계학적 근거를 가지고 이런 궤변이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고 <국정브리핑>은 전했다.

<국정브리핑>은 결론적으로 "인기 있는 공중파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 통신원의 입을 통해 한국 내 수많은 청취자들에게 전달된 잘못된 통계와 왜곡된 사실이 우리 농촌과 농민들의 불안감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철저한 확인을 통한 책임 있는 보도와 객관적 시각이 아쉽다"고 손석희 진행자를 비난했다.

<청와대브리핑><국정브리핑> 연일 진보언론의 한미FTA보도 질타

이같은 <국정브리핑> 비난은 <청와대 브리핑>이 <한겨레>의 한미FTA관련 보도를 연일 비판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돼 앞으로 한차례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호주 농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가뭄외에 미-호FTA에서 찾는 시각도 엄존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문제의 지난 1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손 진행자가 “농업대국인 호주가 어떻게 미국과 FTA 2년 만에 그렇게 쉽게 무너질 수 있나”라고 묻자, Y 통신원은 “호주의 관세장벽이 낮아지고 특히 농업분야에서 많은 양보를 했기 때문이라며 미국과의 FTA 2년을 회고했다”라는 로스 가너 ANU대 교수와의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정확한 진단”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다음은 <국정브리핑>이 손석희 비판의 근거로 주로 인용한, 고직순 편집국장이 쓴 <호주동아> 4월20일자 기사 전문.

계속되는 호주 실상 ‘왜곡’ 보도
mbc 라디오 ‘호주 농업’ 방송내용 문제


“호주 농민이 나흘에 한 명 비율로 자살한다”는 10년 전 낡은 (또는 부정확한) 통계가 수정되지 않은 채 호주 미디어는 물론 해외 매체에서도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 MBC라디오 시사교양프로 ‘손석희의 시선집중’(4월 17일 방송)에서도 ‘사실과 다른’ 호주 농민 자살 뉴스가 호주의 현재 실상인 양 방송됐다. 또 “미국과 FTA 2년 만에 호주 농업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억지 주장이 사실인양 보도되기도 했다. 손 진행자는 “호주와 미국간 FTA가 2005년 1월부터 발효됐죠? 2년 좀 넘었는데. 그 기간 동안 호주 농업이 완전히 무너졌다, 나흘에 한명 꼴로 농민들이 자살할 정도로 호주 농업이 붕괴됐다는 것인데, 어느 정도 상황입니다?”라고 호주 통신원(Y 모씨)에게 질문을 했다. 질문 내용이 마치 재난을 당한 현장 상황을 묻는 것 같이 들렸다.

17일 방송된 이 프로의 4부 집중점검 2 ‘호주-미국 FTA 2년, 농축산 행사를 통해 본 호주 농업의 오늘’에서는 호주 농촌이 미국과의 FTA 여파로 가뭄과 더불어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는 과도한 주장이 담겼다. 호주 통신원 Y 모씨는 이 주장에 객관적인 통계 뒷받침 없이 시드니에서 발간되는 데일리텔리그라프紙 4월 12일字 기사 ‘Death of farming’을 인용했다. 이 기사는 피터 맥고런(Peter McGauran) 농업장관이 혹독한 장기 가뭄으로 올 겨울 비가 부족할 경우 더욱 피해가 클 것을 우려하는 내용이다. (기사 원문 www.dailyltelegraph.com.au 참조) 맥고런 장관은 FTA나 자살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도 없었고 장기 가뭄에 따른 농가 피해 우려와 정부 지원에 대해 주로 설명했다. 이 신문 기사에서 맥고런 장관은 “올해 비가 부족하면 호주 13만 농가의 절반 이상이 폐쇄할지도 모른다”고 답변한 것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mbc 방송에서는 ‘절반 이상’은 빠지고 “호주 13만 농장 폐쇄 예측”으로 둔갑했다. 의도적인 오역인지 실수인지 모르지만 13만과 7만은 두배 차이가 난다.

또 손 진행자가 “농업대국인 호주가 어떻게 미국과 FTA 2년 만에 그렇게 쉽게 무너질 수 있나?”라는 질문에 Y 통신원은 로스 가너 교수(ANU대)와의 인터뷰를 인용했다. “호주의 관세장벽이 낮아지고 특히 농업분야에서 많은 양보를 했기 때문이라며 미국과의 FTA 2년을 회고했다”는 것을 인용하면서 “정확한 진단”이라고 추정했다. 경제학자가 아니더라도 “호주 농업부문이 불과 미국과의 FTA 2년 만에 완전히 무너졌다”는 주장은 억측이거나 과장일 수 밖에 없다. 도대체 어떤 경제통계학적 근거를 가지고 이런 ‘궤변’이 가능한 지 의문이다.

‘호주 농민 나흘에 한 명 자살’ 주장에 대한 계속된 인용 보도(오보)와 관련, 국영 ABC TV의 미디어 고발 프로 ‘미디어 워치(Media Watch)’는 3월 12일 ‘The Decade Old Headline’(10년 전 헤드라인)이란 프로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호주의 한 언론이 지난 88-97년 자살 통계를 인용해 마치 최근의 농촌 현상인 양 잘못 보도한 것이 발단이 돼 국내외 언론에 계속 왜곡 보도됨에 따라 국영방송국이 시정을 하기 위해 제작한 프로였다. (방송 내용 www.abc.net.au/mediawatch 참조, 호주동아일보 인터넷판 www.hojudonga.com에 방송 원고 전문 게재) 과거 농촌 자살률 증가의 최대 원인은 총기 소지의 용이함과 농촌 경제의 낙후성, 농촌 청년들의 소외의식 등으로 추정됐고 FTA는 전혀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장기 가뭄 여파도 최근 사례로 인용됐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치 호주 농촌이 2005년 1월 미국과의 FTA 발효 이후 완전히 무너졌고 자살률이 치솟아 나흘에 한명 꼴로 자살한다는 보도는 왜곡 보도일 뿐이다. 호주 실정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 현지 통신원을 통해 계속 전달될 경우 그 피해는 ‘부메랑’이 되어 고스란히 호주와 호주 한인커뮤니티로 돌아 온다. 물론 왜곡된 정보가 쌓이는 한국에도 좋을 것이 없다. 본지는 이 문제를 호주 정부 당국과 주한호주대사관에 조회하여 후속 조치에 대한 답변을 듣을 계획이다.
박태견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16 33
    언론인

    손빠들이 여전히 발광하네
    손서키 빠돌이들...
    교주님 말씀에 여전히 중언부언하는구나
    손서키가 문화권력으로 등극했다는 사실이 한국 사회의 천박함을 보여주는 실상이다.
    언제나 진행자 주제에 근엄하게 가르치려드는 오만함에 길들여진 손빠들의 비참함....
    손가락이나 열심히 빨고 사시길...

  • 32 16
    손씻어

    손석희도 한 물 가네.
    다 시대가 있는법.
    한 물 갔어.
    크게 실망 했어.
    요즘 연발 실수 또 실수냐..
    빨리 그만 둬라.

  • 22 11
    잘한다

    역시 석희가 똑똑혀
    10년뒤 fta주범들은 전부 글록으로 보내버려.
    맥시칸갱들한테 몇푼주면 된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