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명박-박근혜, 여론조사 공방 재연

이측 "지지율 변함없다" vs 박측 "여론조사기관과 유착 의혹"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이 여론조사 공방을 재연했다.

이명박측 "하락추세 기록한 ARS여론조사는 우리나라만 실시"

이 전 시장의 최측근인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23일 KBS 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선호도를 조사하다가 지지도로 바꿨는데 전혀 다른 여론조사인데 같은 여론조사로 했다고 해서 하락했다고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YTN에서도 그 잘못을 인정을 했다. 그래서 지지도, 선호도 차이를 설명을 남겼다. 그러니까 이 여론조사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최근 이 전시장 지지율 급락을 발표한 YTN 조사결과를 비판했다.

그는 또 “하락추세를 보였던 여론조사는 모두가 ARS”라며 “ARS 조사는 사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발표하는 조사로 외국 학자들은 ARS 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보고 황당해한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만 있는 조금 잘못된 여론조사 방법”이라고 ARS조사 방법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대신 “ARS 조사 말고는 다 여론조사상의 지금 변동이 없다”며 “오늘 <한겨레> 조사도 이 시장과 박 대표 차이가 20%포인트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아마 내일 <한국일보> 조사도 그렇게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 전 대표 지지율과 관련해선 “박 대표가 (지지율이) 안정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 그런데 20%로 안정되었다는 거다. 20%에서 더 이상 올라가 본 적이 없다”고 비꼬았다. 그는 “그러니까 박 대표의 지지율은 끝까지 20%로 갈 것”이라며 “그러니까 20%대 후보라는 얘기다. 이명박 시장님은 사상최고, 40%, 50%까지 가고 있다”고 거듭 박 전 대표측을 힐난했다.

그는 또 호남 지역에서의 이명박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도 “<광주일보>에서 몇 주년 기념으로 조사를 했는데 거기서 이명박 시장이 26.3%, 박근혜 대표가 9.6% 나왔다”고 이 전 시장이 여전히 호남지역에서 20%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박계 진수희 의원 역시 이 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린 '여론조사로 여론조작하기'라는 자극적 제목의 글을 통해 YTN 조사결과에 대해 “대선이 8개월여 남았고 여당후보도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만일 오늘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내용이 시점상 부적당하다”며 “비교대상이 될 수 없는 질문내용과 시기적으로 부적당한 조사에 따른 결과를 두고 큰 변화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의 눈을 가리는 행위”라고 여론조사 방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근혜측 "특정후보측과 여론조사기관 유착 의혹 있어"

반면 박 전 대표측 김준철 여론조사 특별보좌역은 이 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보좌역은 "현재 대다수 언론에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말씀하신데로 '누가 대통령 감으로 적당하다고 생각하느냐' 또는 '대통령으로 적합한 후보가 누구인가' 하는 질문을 사용해서 조사하고 있다"며 "즉 선호도 호감도를 묻는다. 그러나 미국 등 여론조사 전통이 오래된 사회에서는 '오늘이 투표일 이라면 누구를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과 또 우리처럼 이명박, 박근혜 등 후보의 이름만 거론하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 이명박, 한나라당 박근혜, 열린우리당 김근태 등 당과 후보를 연결하여 묻는다"고 기존 여론조사 방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이러한 YTN의 조사는 인기 투표가 아니라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지지도를 물은 결과 이 전시장의 지지율이 무려 13.7% 하락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런 중요한 것에 비해서 말씀드린데로 질문의 내용과 조사 방법 상의 문제, 언론의 보도행태에 문제가 있다고 저희들은 보고 있다"며 "그 중의 하나가 지금 말씀하신데로 여론조사기관과 특정 후보의 유착관계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요 일간지의 여론조사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지난 2월말 <한국일보>는 특집기사를 통해서 대선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G여론조사 회장이 특정 캠프의 측근 참모로 일하고 있는 것을 지적한 바 있다"며 "그러나 그 보도에 대해 반박하거나 그런것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김동현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