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가장 큰 잘못은 무능" 홍준표, 박근혜 출당 선택

홍준표, 고심끝에 김무성과의 통합 선택. 친박들 거세게 반발할듯

2017-10-17 09:22:59

확대 축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안타깝지만 우리는 먼길을 가야 할 입장”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조치를 강행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지울 것은 지우고 새롭게 나아가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도자의 가장 큰 잘못은 무능입니다. 지도자의 무능은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태롭게 하기 때문”이라며 “지도자는 동정의 대상도 아닙니다. 잘못이 있으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지도자의 참 모습입니다”라며 우회적으로 박 전 대통령을 질타했다.

그는 "다만 정치보복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여, 친박들의 반발 무마를 시도했다.

박 전 대통령이 전날 재판에서 비리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자신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며 사실상의 재판 불복 선언을 한 후 한국당은 그 흔한 논평 한줄 내지 않고 침묵해왔다.

박 전 대통령 주장에 동조했다가는 박 전 대통령 출당조치가 불가능해져 바른정당 통합파와의 통합이 물건너갈 위험성이 있고, 반대로 박 전 대통령 주장을 비판했다가는 당내 친박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루 간의 고심 끝에 홍 전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무능'을 질타하면서 지도자는 '동정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앞세워 박 전 대통령을 비판, 그가 계획대로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후 바른정당 통합파의 흡수통합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힘에 따라 친박의 반발 등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홍 대표측은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를 금주중 매듭짓고 내주중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통합파 흡수통합을 단행한다는 계획 아래 일을 추진해왔다.

홍 대표 측근인 홍문표 사무총장도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의 인터뷰에서 "지금 전 대통령의 말씀과 저희들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위라는 차원의 것은 좀 다르다"며 "그래서 저희들은 큰 차질 없이 진행을 할 것이고,이번 주 정도에서 큰 윤곽은 나오리라고 생각을 한다"며 예정대로 박 전 대통령 출당조치를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강주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지도자 가장 큰 잘못은 무능" 홍준표, 박근혜 출당 선택

홍준표, 고심끝에 김무성과의 통합 선택. 친박들 거세게 반발할듯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