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시장은 이명박 정권의 '지자체장 블랙리스트'와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을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어제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가 발표한 문건에 의하면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제종길 안산시장 등 나를 포함해 8개 광역시도지사와 23개 기초지방자치단체장들에 대한 충격적 사찰내용과 구체적인 제압방법이 담겨져 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국정원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전국대도시협의회 회장으로서 사찰을 당한 피해 지자체장들은 물론, 종북좌파로 낙인찍힌 고양여성민우회, 고양시민회 등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관련자를 고발하는 등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이번 문건에 포함된 이재명 성남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제종길 안산시장은 물론 전국의 모든 사찰피해 지자체장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정보기관, 사정기관 등 권력기관에 대한 수사는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며 "특검구성이 필요한 것"이라고 특검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