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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지지모임 '새정추' "6월까지 신당 창당"

<현장> 현역 의원은 대전출신 의원 3명

참석 예상 인원 1천여명. 초청인사 5백여명. 당일 대회 참석자 4백여명. 방명록 서명자 2백여명.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독자 신당의 기치를 내걸 때, 조직 기반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진 '새로운 정책정당 추진을 위한 준비모임(새정추)'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리베라호텔에서 개최한 첫 준비모임 결과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현역 의원은 대전 중구가 지역구인 권선택 의원(무소속)과 충남 천안갑인 양승조 열린우리당 의원, 천안 갑인 박상돈 통합신당추진모임 의원 등 3명.

현역 의원과 함께 주최 측이 내빈으로 소개한 이들은 열린우리당 산하 열린정책연구원 정치아카데미 동문회장인 이형남 서울정책재단 공동대표, 5.31지방선거 당시 종로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영종 열린우리당 종로구당원협의회 위원장, 박상훈 전 새시대새청치연합청년회(일명 연청) 사무총장, 부여 출신인 이명례 충남도의회 열린우리당 비례 대표 의원, 2005년 4.30 재보선에 출마했다 중도 포기한 박수현 열린우리당 공주연기당원협의회위원장 등뿐이었다. 기업인이나 시민사회단체 인사에 대한 소개는 없었다.

새정추 대전.충남 결의대회에서 이창복 전 국회의원, 무소속 권선택의원, 통합신당모임 박상돈의원(왼쪽부터)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새정추는 충남대전 모임을 시발로 6월말까지 전국 16개 시도준비모임을 끝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정추 관계자에 따르면 충남대전 모임에 이어 곧 전남광주준비모임도 발족한다고 한다.ⓒ연합뉴스


이날 행사에서는 가장 눈길을 끈 인사는 양승조 열린우리당 의원. 새로운 정책정당의 필요성과 새로운 리더십을 강조한 이창복 전 국회의원과 유재일 대전대 교수의 강연에 이어 축사를 한 그는 "3김 시대부터 정책정당이 아닌 지역감정에 호소하면서 전 근대적인 패거리 정치로 정치가 불신의 대상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정당 추진위의 출현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범여권 잠재적 대선후보군인 정운찬 전 총장과 문국현 회장 등 이런 분들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이분들이 새로운 정책정당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결단했을 때 우리 모두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새정추가 정 전 총장의 지지모임인 것은 행사장 내 사방에 걸린 플래카드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나라, 다시 태어나라 대한민국이여", "진실이 어디로 이끌던지 두려워말고 나아가야만 합니다" 등의 구호는 정 전 총장이 '강연정치'를 통해 던진 캐치프레이즈였다.

이날 l채택한 결의문 곳곳에서도 정 전 총장 지지 모임임이 드러났다. 모임은 정 전 총장이 최근 특강을 통해 주장해온 ‘강중국(强中國)으로 도약’을 강조했다. 또 정 전 총장이 “연말 대선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말한 것도 결의문에 인용됐다.뿐만 아니라 행사장 내에는 정 전 총장이 지난 두 달 여동안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에서 '강연정치'를 할 때마다 모습을 드러낸 이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이들은 자신들이 정 전 총장을 지지하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신분을 밝히는 것을 꺼려하면서도 "정 전 총장이 아직 정치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최소한 일주일에 한 곳 이상 준비모임을 태동시켜 5월말까지 전국 16개 시도별 조직을 출범시켜 늦어도 6월 말까지는 창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또 정 전 총장의 선언 시기와 관련, "늦어도 6월 초에는 하지 않겠느냐"며 정 전 총장의 정치 참여를 기정사실화했다.

새정추는 이날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2007년 대선은 새로운 것과 낡은 것의 대결장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민역량을 통합해 나갈 혁신적 중도 노선의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뒤 ▲정책정당 추진 ▲새로운 리더십 창출 ▲국민통합과 국가 혁신을 위한 미래 창조 등을 결의했다.
대전=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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