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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2030 세대 위해 당 CI 바꿔

'20대 부대변인 공모'에 50여명만 응모, 관계자들 당혹

5 ․ 31 지방선거가 젊은층의 투표율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다. 20대 부대변인을 공모하고, 선거에 유비쿼터스 개념을 도입하겠다는 등의 아이디어를 내놓더니, 당 간판까지 한시적으로 바꿨다.

유기홍 열린우리당 홍보미디어위원장은 19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기존의 CI가 정적이고 정돈된 이미지였다면 새로 바꾼 CI는 부드럽고 역동적인 젊은 감각”이라고 설명한 뒤 “이번 지자체 선거에 새롭게 참여하는 19세뿐만 아니라 선거에 무관심한 2, 30대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해 젊은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오 필승 코리아’ 당 로고송 확보

새로운 간판의 특징은 직사각형 안의 노란 바탕색을 틀 부분에만 남겨두고 전부 빼고, 당 명 위에 ‘행복주식회사’라는 타이틀을 단 것. 기존의 CI가 단순한 이미지 때문에 보수적으로 보이던 것과 사뭇 다른 느낌인데 언뜻 보면 ‘풀무원’의 CI와 유사하다.

유 의원은 이어 “‘오 필승 코리아’를 당 로고송으로 확보했다”고 밝히고 “‘오 필승 코리아’, 꼭짓점 댄스의 월드컵 마케팅을 홍보 컨셉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당이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3일까지 공개 모집한 ‘20대 부대변인 공모’ 결과 공모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50여명만이 응모해 당 관계자들을 당혹케 했다는 후문이다.

젊은층을 향한 우리당의 이런 일련의 전략에 대해 여의도 정가에서는 지난 2002년 대선 때 우리당이 활용했던 전략과 유사해 신선도도 떨어지고, 학습효과로 인해 쉽게 표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선거 전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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